UPDATED. 2024-04-25 09:15 (목)
한화, 니콜라 지분 절반 정리키로…"매각자금 수소사업 등에 투자할 것"
한화, 니콜라 지분 절반 정리키로…"매각자금 수소사업 등에 투자할 것"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3.18 18:2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분 6.13% 중 절반가량인 2000억원어치 매각 예정
▲니콜라가 2019년 12월 공개한 수소연료 트럭. ⓒ연합뉴스
▲니콜라가 2019년 12월 공개한 수소연료 트럭.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한화그룹이 '사기 논란'이 일었던 미국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지분을 절반 팔기로 했다. 

니콜라는 17일(현지시간) 한화가 보유 지분의 50%인 1105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인 16.39달러 기준으로 1억8110만 달러(약 2000억원)에 달한다.  매각 시점은 6월 9일에서 12월 10일 사이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계열사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1억 달러를 선제 투자해 지분 6.13%를 취득했다. 지난 6월 니콜라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지분가치는 7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투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실무진과 함께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과 직접 만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2의 테슬라'로 주목을 받았던 니콜라는 지난해 9월 공매도 리서치 기관인 힌덴버그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의해 기술역량, 파트너십, 제품 등에 대해 수많은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주가가 폭락했다. 한화에너지ㆍ한화종합화학과 지분 관계로 엮여있는 상장사 한화솔루션과 한화는 그동안 니콜라 주가의 영향을 받아왔다.

니콜라 사기 논란에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니콜라 지분 인수를 포기하고 픽업트럭 '배저' 공동생산 계획을 철회했으며, 보쉬도 석달 전 니콜라에 대한 지분을 줄였다.

다만 한화그룹과 니콜라의 협력 관계는 이어질 전망이다. 니콜라는 한화 측의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한화는 전략적 파트너로 계속 남아 이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향후 청정에너지 생산용 발전에 필요한 태양광 패널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 측도 이번 지분 매각으로 니콜라와의 협력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 자금으로는 수소 및 에너지 전환 사업 투자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