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은 맷집 및 자기와의 싸움...정치권의 윤석열과 반기문 비교
대권은 맷집 및 자기와의 싸움...정치권의 윤석열과 반기문 비교
  • 오풍연
  • 승인 2021.03.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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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여권은 윤석열을 애써 폄하하고 있다. 대권주자 지지율 1위로 올라서니까 성큼 겁이 났다고 할까. 어떻게든 주저앉히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생각이다. 지금 민심은 윤석열을 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여권은 윤석열을 반기문과 비교하고 있다. 반기문처럼 반짝 떴다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얘기다.

과연 그럴까. 내가 지켜본 윤석열은 그렇지 않다. 반기문과는 비교할 수 없다. 정치 단수로 매길 경우 반기문이 초단이라면 윤석열은 6~7단쯤 된다. 윤석열과 직간접 소통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나도 직접 정치를 하지 않았지만 20년 이상 지켜봐 왔기에 풍월 이상은 읊는다. 윤석열은 우리가 평소 봐온 검사가 아니었다. 정치력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가 그럴 만한 위치에 있었던 것과 무관치 않았다. 그는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을 지냈다. 특수통 출신인 그가 공안담당도 했던 것이다. 범죄정보2담당은 국회담당이라고 보면 된다. 즉 여의도 정치를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정보2담당관실에는 여러 명의 정보원이 있다. 그들이 여의도에 나가 정보를 물어오면 담당관이 그것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거기서 정치와 연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란 그렇다. 그냥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고 아는 정치와 실제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한 뒤 보는 정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정치부 기자 이상의 경험을 쌓았다고 할 수 있다. 윤석열이 얼마 만큼 관심을 갖고 그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일하는 스타일을 볼 때 밤새워 분석하고, 보고했을 것으로 본다. 그게 오늘의 윤석열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여긴다.

무엇보다 윤석열은 메시지에 강했다. 반면 반기문은 어록이 없다. 2017년 1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지만 인상적 메시지는 던지지 못 했다. 그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정치인만 북적댔다. 그래선 안 되는 데도 말이다. 반기문은 불과 20일 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 무대에서 내려왔다. 반대 편이 그를 흔들어 대니까 더 이상 버티지 못 했다.

윤석열의 맷집은 이미 검증됐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여야 의원들을 상대해서도 당당히 겨뤘다. 오히려 의원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메시지도 뛰어났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만드는 부패완판이다."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 등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보통 정치인도 지어내기 쉽지 않은 표현들이다.

반기문은 측근 때문에 실패했다는 소리도 듣고 있다. 김숙 오준 등 외교관 후배들이 너무 울타리를 쳐 결과적으로 고립되고 말았다. 하지만 윤석열은 측근도 없다시피 하다. 그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검사 출신 지인들과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역시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대권에 다가갈 수 있다. 아직은 시작도 하기 전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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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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