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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시장 보선 코앞서 '슬쩍' 등장한 이해찬 전 대표
서울,부산 시장 보선 코앞서 '슬쩍' 등장한 이해찬 전 대표
  • 오풍연
  • 승인 2021.03.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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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이번 보선에 끼어드는 것 같다. 민주당 후보들이 안 되니까 힘을 보탤 모양이긴 하다. 이해찬은 선거에 관한 한 귀재다. 그 자신도 떨어져본 적이 없다. 대통령도 3명이나 만들다시피 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 창출에 공을 세운 것도 다 아는 사실이다. 비록 정치를 안 한다고 했지만 영향력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의원들에 대한 영향력은 이낙연 전 대표보다 훨씬 세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해찬에게는 대들 생각을 못 한다. 경험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를 쫒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해찬은 정치판을 읽는 눈도 뛰어나다. 선거 경험이 많아 판세를 잘 본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 부산은 물론 서울도 당선 확률이 높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지원 사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7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겨냥, "오 후보는 처가가 가진 그린벨트를 풀어서 보상금 36억원을 받았는데, 용적률까지 더 주면 (이익이) 10배까지 올라간다"면서 "그걸 자기가 다 해 먹었으니 사실상 자영업자"라고 공격했다.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언론 노출을 꺼리던 그가 야권의 유력 후보들을 호칭 없이 이름으로 불러가며 차례로 맹비난했다.

이해찬은 "오세훈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키즈"라며 "MB가 재벌이라면 오 후보는 소매상이지만, 심보는 똑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오 후보는 시 행정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시의 이권을 잡으려고 한다"면서 "내곡동 개발이익도 자기가 떡하니 해 먹고 입을 싹 닫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남의 당을 기웃거리기나 한다"면서 "뿌리가 있는 생화야말로 생명력이 있지, 뿌리 없는 조화는 향기가 나지 않는다. 꽂아놨다 버리면 그만"이라고 깎아내렸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온 박형준 후보도 폄하했다. "언급할 거리도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전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제대로 된 법률가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 같은 표현은 법률가의 언어가 아니다. 무얼 하든 개의치 않지만, 정치를 한다면 땡큐"라고 말했다. 윤석열의 언어에 대해서는 “검사가 아니라 깡패의 언어”라고도 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언어 깡패는 바로 이해찬 자신이다.

그러나 내 편은 끼고 돌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대해 "참 다행"이라며 "한 전 총리 사건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하나하나 진실이 밝혀져 나가는 것이 개혁"이라고 두둔했다. 이게 이해찬의 수준이다. 이해찬과 한명숙은 한 패다. 자기 편 구하는 데는 인정사정 안 보는 그들이다. 이른바 진보의 민낯은 철판 그 자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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