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66세 남성이 월 227만원의 국민연금 최고 수령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200만원 이상 받은 사람이 437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약 559만명에게 총 25조6500억원을 지급했다.
급여 종류별로 노령연금이 446만8000명(79.9%)으로 가장 많고 유족연금 84만2000명(15.1%), 장애연금 7만8000명(1.4%), 일시금 20만명(3.6%) 등이었다.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지난해 12월 기준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34만369명으로 전년보다 2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226만9000원의 노령연금 월 최고액을 받는 사람은 66세 남성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1988년부터 2015년 7월까지 331개월간 연금보험료 8385만원을 납부했고 5년간 연기한 뒤 지난해부터 받고 있다.
연기 없이 받았다면 월 158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는데, 연기 기간에 월 0.6%(연 7.2%)가 가산되기 때문에 수령액이 더 늘었다는 게 국민연금 측 설명이다.
이 남성처럼 국민연금을 수급 개시 연령 이후 연기해 받는 사람은 지난해 5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000명 늘었다. 노령연금은 최대 5년까지 연기할 수 있고, 연기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은 지난해 기준 월 96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83만8000명으로 평균 연금액은 월 93만원이다. 3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5만5000명으로 평균 월 136만8000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329만7000명으로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1000원이다.
이 가운데 총 수령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74세 남성으로, 지금껏 2억187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7467쌍으로 부부 수급자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7000원이다.
월 합산 3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70쌍 나왔는데, 이 중 서울 거주 66세 A씨와 B씨 부부는 합산 최고액인 월 381만9000원을 받았다.
A씨는 1988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국민연금에 가입했고, 월평균 188만을 받고 있다. B씨는 1988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가입했고 월 193만9000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