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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SKT, 이베이 인수전 가세…성사되면 이커머스 1위 올라
'11번가' SKT, 이베이 인수전 가세…성사되면 이커머스 1위 올라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3.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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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아마존과 제휴 이어 이베이 인수로 이커머스 시장 생존과 글로벌 업체 비상 노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11번가를 가진 SK텔레콤(SKT)이 G마켓·옥션·G9 등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경쟁에 뛰어들며 이커머스 시장의 인수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1번가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11번가는 단숨에 거래액 기준 1위 이커머스 사로 등극하며 이커머스 시장을 재편하게 된다.

16일 IT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SKT는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거래액 기준 3위 이커머스 기업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예비입찰 마감일인 이날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예비입찰에는 롯데, 신세계그룹 등 국내 빅 2 유통 대기업과, IT 기업인 카카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이자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 칼라일 KKK 등 10여 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SKT의 이커머스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KT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제휴를 공식화,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였으며 최종적으로는 11번가를 상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SKT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도전도 그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당장 SKT로서는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덩치를 키우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쿠팡이 성공적으로 미국 증시에 입성하여 투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16일 신세계그룹과 제휴 협약을 맺은 거래액 1위인 네이버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등 이커머스 시자의 합종연횡이 가속화 되는 과정에 11번가의 순위는 뒤로 밀려났다. 

네이버쇼핑, 쿠팡, 이베이코리아의 3강 구조가 굳어지며 5년여 전만 하더라도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거래액 2위 이커머스 업체였던 11번가가 4위로 밀려난 것이다. 

하지만 SKT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11번가(점유율 추정치 6%)와 이베이코리아(12%)가 합쳐 거래액 기준 18%로 네이버(17%) 쿠팡(13%)을 제치고 1위사가 되며 상황을 반전하게 된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유통업계에선 놓칠 수 없는 알짜 매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정호 SKT 대표가 하이닉스 인수 등 SK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온 것을 들어 SKT가 이베이코리아에 낙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이베이코리아의 희망 매각가가 최대 5조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값비싼 몸값 조율 및 의지가 인수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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