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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뒷심' 세네...잇단 산재 논란 속 연임 성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 '뒷심' 세네...잇단 산재 논란 속 연임 성공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3.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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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사망 산재로 자진 사퇴 압력 불구 주총서 3년 임기 연임 성공
"무재해 작업장 구현에 최선", 중도사임 전례 비춰 '가시밭길' 예상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잇따른 사망 산업재해 논란에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비록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등의 비판이 여전히 거세 최 회장이 향후 사업장 내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사퇴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대표이사)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 3년이다. 최 회장은 임기 중 물러난 권오준 회장의 뒤를 이어 2018년 7월 취임했다.

그는 정치권·노동계·시민사회단체의 연임 반대 압박에도 포스코 주주들은 최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 포스코의 실적이 향상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57년생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거쳐 1983년 1월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36년 동안 포스코에서 일한 ‘포스코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포스코 CFO 대표이사,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철강 수요산업 침체 등 악재에도 비용절감과 유연 생산·판매체제를 통해 영업이익 2조403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최 회장 취임 이후 근로자들이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노동계, 시민단체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을 대량으로 취득했다는 이유로 노동‧시민단체들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정치권과 진보 시민단체, 노동계는 주총을 앞두고 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공세를 벌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중대재해 사고의 책임을 언급하며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제대로 실행해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열고 최 회장을 불러 근로자 사망사고 책임을 추궁했다.

이달 3일에는 노웅래·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주최로 최정우 회장 3, 포스코가 위험하다란 제목의 토론회를 열고 최 회장을 비난하며 그의 사퇴를 압박했다.

지난 9일에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금속노조가 공동으로 최 회장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이번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경영진이 단행한 주식 매입을 빌미로 삼았다.

그들은 최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 64명이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한 지난해 3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을 샀다며 이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는 포스코 외에도 여러 기업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최대주주를 비롯한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시기다. 굳이 당시가 아니더라도 회사 주가가 급락하면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시장에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다.

포스코 지분은 포스코 지분은 국민연금 11.75%, 씨티은행 7.41%, 우리사주조합 1.68%, 그리고 나머지 74.30%는 소액주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최 회장 외에 김학동 철강부문장(사장),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부사장), 정탁 마케팅본부장(부사장) 등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또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유 전 장관 선임은 포스코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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