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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로켓배송' 신화...김범석 의장, 뉴욕서 새 역사 썼다
쿠팡의 '로켓배송' 신화...김범석 의장, 뉴욕서 새 역사 썼다
  • 오풍연
  • 승인 2021.03.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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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쿠팡의 성공은 김범석 의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쿠팡은 김범석의, 김범석에 의한, 김범석을 위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팡이 바로 김범석이었다. 따라서 성공 역시 김범석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평가를 받아도 된다. 거의 맨손으로 오늘의 쿠팡을 일궜기 때문이다. 한국이 기회의 땅이라는 것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뉴욕증시 상장을 축하한다.

2021년 3월 11일. 쿠팡은 이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희망가(32~34달러) 상단을 뚫은 공모가 35달러로 입성한 데 이어 40% 넘게 치솟아 첫날을 마무리했다. 성공작이라고 할 만 하다. 쿠팡은 공모가 기준으로 630억달러(약 7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쿠팡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시총 489조원)와 SK하이닉스(약 99조원)뿐이다. 당당히 3위에 오른 셈이다. 종가 기준으로 할 때 시총은 886억5000만달러(약 101조원)이었다. 그럼 2위가 된다.

미국 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은 공모가인 35달러보다 41.49%(14.52달러) 뛴 49.52달러에 장을 마쳤다. 쿠팡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81.4%나 치솟은 63.5달러로 장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총은 한때 979억7000만달러(약 111조원)까지 치솟아 1000억달러를 넘보기도 했다. 그 뒤 주가는 상승폭을 점차 줄여 장 막판 5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그래도 멋진 데뷔를 했다.

쿠팡은 공모 규모 기준으로 지난달 데이트 앱(운영프로그램) 범블(21억5000만달러)의 기록을 웃돌아 올 들어 미 증시에서 최대 IPO가 됐다. 2014년 중국 정보기술기업 알리바바(1680억달러)의 상장 이후 최대 외국기업으로 등극했다. 쿠팡은 이번 상장으로 5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쿠팡은 공모가(35달러)를 공개하며 당초 계획인 (1억2000만 주)보다 많은 1억3000만 주(클래스A 보통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상장으로 45억5000만달러(약 5조1706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김 의장은 미국 CNBC와 인터뷰를 했다. 조달한 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새벽 배송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한국의 지역 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물류통합시스템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의 앞날이 그려진다고 하겠다. 미국인들이 신기해 하는 새벽 배송 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편의점 수준이 아닌 수백만 개의 물건들을 고객들이 단 몇 시간 만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죠. 새벽 배송은 자정 직전에 주문해도 오전 7시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잠들기 전 롤러블레이드를 주문하면 아침에 집 앞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사이즈가 안 맞는다면 재포장이나 라벨 없이 문 앞에 놓기만 하면 됩니다. 단순한 공짜 반품이 아닌 스트레스 없는 반품이죠.“

김범석이 쿠팡 신화를 어디까지 써나갈지 알 수 없다. 쿠팡의 성공 신화를 써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흥분된다. 하지만 쿠팡도 자만하면 안 된다. 자만하는 순간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뉴욕 입성은 잘한 일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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