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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는데 대출 증가세 '여전'···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1000조 돌파
금리 뛰는데 대출 증가세 '여전'···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1000조 돌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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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계대출 6.7조↑, 증가폭 역대 두번째···“중소기업·개인사업자 여전히 빚내 버텨”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에 연동한 대출금리 상승 우려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계와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10일 한국은행의 ‘2021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의 2월말 잔액은 1003조1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대를 넘어섰다. 

전월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해 한 달 전 7조6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축소됐지만, 역대 2월 중에서는 지난해 2월 9조3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6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 달 전 증가 규모보다 1조3000억원 확대된 것으로 역대 2월 중에서는 지난해 2월(7조8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월 대비 증가 폭이 감소했지만, 3000억원 증가한 26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매매 거래와 관련된 자금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세자금 대출은 지난달 약 3조4000억원 늘어 한 달 전 2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국고채 금리가 최근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오름세 등 영향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따른 국고채 수급 부담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으로 국채 금리가 나날이 오르고 있다. 

실제 한은 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채 3년물과 10년물은 지난 1월말 각각 연 0.97%, 1.77%에서 2월 말 연 1.02%, 1.96%까지 올랐다. 지난 9일 최종 호가 기준으로 연 1.21%, 2.03%까지 오른 상태다.

한은의 기준 금리는 연 0.5%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시중 금리가 함께 올라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 기업대출 역시 8조9000억원 증가한 99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2월 중에서는 최대 증가폭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전체 기업대출 증가폭을 늘렸다. 대기업대출은 6000억원 늘어난 데 반해 중소기업대출은 8조4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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