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0일 플랫폼·글로벌·ESG 금융 등 ‘NEXT 2030 경영원칙’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전체 그룹 내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적극 동참하고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도 선언했다.
또한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ESRM)’를 상반기 구축 완료함으로써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별해 금융지원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적도원칙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ESG 경영 실천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세스 강화를 병행한다.
먼저 금융위원회의 녹색분류체계와 글로벌 기준을 엄격히 반영한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금융체계(Hana-Taxonomy)’를 개발 중이다.
이를 내년 중 하나은행 전산에 우선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여신 심사 시 환경 리스크 반영, 환경 체계 상품 코드 적용 등을 통해 ESG 금융 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가이드를 반영한 보고서를 오는 6월 발간한다.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거쳐 향후 그룹이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고위험 섹터 식별과 리스크 관리 시나리오 개발 계획 등의 내용이 담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TCFD 가이드를 반영한 그룹의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ESG 경영 내재화에 중점을 두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ESG 교육과 이벤트를 진행해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