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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장관의 '마이웨이', 그러나 약발이 없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마이웨이', 그러나 약발이 없다
  • 오풍연
  • 승인 2021.03.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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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조국은 정말 연구 대상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기 멋대로 한다. 학자의 고집이 있다고 할까. 윤석열 때리기는 멈춤이 없다. 그 같은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제 친문 등 극성 지지자 빼고는 조국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나부터 별로 관심이 없다. 주목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 하기 때문이다.

조국의 궤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에 대해 적개심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정치검사의 성향을 나타냈다는 것. 문재인 대통령도 예비 피의자로 봤다고 했다. 조국다운 해석이라고 할까. 윤석열이 미우니까 윤의 모든 행동을 그런 시각으로 본다. '기승전결 타도 윤석열'이다. 이같은 입장이 문 대통령, 나아가 여권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우선 국민들은 짜증난다. 허구헌날 윤석열만 때리는 까닭이다. 조국의 약발은 다 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관심이 없다.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더 낫다. 왜 그것을 모르는가.

9일에도 윤석열을 때렸다. 그는 “윤석열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려다가 불이익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소신과 용기 있는 수사로 박해를 받는 검사의 상징이 되었다”면서 “그런데 2019년 하반기 이후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집중 타격하는 일련의 수사를 벌여 보수 야권이 지지하는 강력한 대권 후보가 되었다”고 말했다.

조국은 또 논문을 쓰듯 윤석열을 평가했다.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은 단지 ‘검찰주의자’ 검찰총장이 아니라 ‘미래 권력’이었다”면서 “공무원인 윤 총장은 정치 참여를 부인하지 않았고,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언동을 계속했다. 그러니 자신이 법무부장관의 ‘부하’일 리 없다”고 해석했다. 조국스럽다고 할까.

그는 “유례없는 검찰의 폭주를 경험한 여권이 2012년 및 2017년 대선 공약인 수사와 기소 분리를 실현하기 위하여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준비하자 이에 빌미로 (윤 전 총장이) 사표를 던졌다”면서 “여야 격돌과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 및 부산 시장 재보궐선거 한 달 전이었다”고 사퇴 시기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까지 끌어들였다. 조국은 “공식적으로 2021년 3월 4일부터 윤석열은 ‘정치인’이 되었다. 그 이전에는 윤석열은 자신을 단지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며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그는 어느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미래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 것”이라고 소설을 썼다.

정치적 해석은 누구나 자유다. 그러나 조국의 소설은 신빙성이 없다. 그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게다. 게다가 말이 너무 많다. 안 끼는 데가 없을 정도다. 무인도에서 혼자 떠드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왜 그렇게 살까. 조국은 ‘중병’에 걸렸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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