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문제 반복시 품질문제 제기로 수주확대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이번 품질충당금은 5,500억원 규모...LG 전기차배터리부문 다시 적자로 전환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의 리콜사태와 관련, "향후에도 이 회사가 유사사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안정성 확보 및 이익 창출력 확대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9일 지적했다.
나신평은 사고에 따른 비용 발생은 일회성이나 이런 이슈가 반복될 경우 품질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며 이는 수주 확대 부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 사업의 안정성 확보지연은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을 지연, 회사의 신용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이번 품질충당금 인식은 일회성 비용으로, LG화학의 핵심 사업기반인 석유화학 부문이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하반기 이후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충당금 인식이 회사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공급 증가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역시 글로벌 경쟁 심화가 예상돼 지속적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LG 화학과 현대자동 차간에 리콜에 대한 비용분담 합의에 따라 LG화학은 최근 작년 잠정 영업실적 변동공시를 한 적이 있는데, 나신평은 LG화학이 이번에 추가로 인식한 품질충당금 비용이 총 5,550억원 규모라고 추정했다.
이번 충당금 설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영업이익은 충당금 반영전 3,883억원 흑자에서 -1,667억원(영업이익 변동액 배터리 부문에서 발생 가정)으로 적자전환했다. 배터리 사업부문은 2019년 -4,5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0년 매출 확대에 힘입어 3,8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빠른 수익성 개선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충당금 반영으로 다시 적자전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