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4:50 (목)
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오세훈 느긋, 안철수 초조
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오세훈 느긋, 안철수 초조
  • 오풍연
  • 승인 2021.03.08 09:5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안철수냐, 오세훈이냐.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대항마를 놓고 둘의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지율에서 다소 앞선 안철수가 초조한 반면 오세훈은 상대적으로 여유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때문에 안철수를 보고 “또 다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측에서는 다 잡은 승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 하다.

8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가 불을 더 지필 것 같다. 양자 대결의 경우 둘다 박영선에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3자 대결에서는 박영선이 앞섰다. 따라서 둘의 단일화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이제 어떻게 단일화를 이루느냐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일화가 후보등록일인 18~19일 이전에 안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럼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뒤 막판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전까지 조사와 조금 달랐다. 오세훈도 양자 대결서 박영선을 이기는 것으로 나온 까닭이다. 그동안 조사에서는 안철수만 박영선에 다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오세훈이 느긋해 할 수 있는 이유라고 할까.

범여권 단일후보 박영선 vs 범야권 단일후보 안철수 중 누구를 선택할지를 묻는 질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7.3%로 박 후보(39.8%)를 오차범위(±3.1%) 밖인 7.5%포인트 앞섰다. 또한 범여권 단일후보 박영선 vs 범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대결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5.3%를 얻어 오차 범위 내에서 박 후보(41.6%)에게 3.7%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3자 대결에선 민주당 박 후보가 35.8%로 선두였고, 안 후보(26.4%)와 오 후보(24.2%)가 뒤를 이었다. 3자 대결시 야권의 필패는 분명해 보인다. 둘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야권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후보 단일화가 될 것’이란 응답은 37.7%로 ‘단일화가 안될 것’이란 응답(47.1%)보다 적었다. ‘모름·무응답’은 15.2%였다.

야권에 따르면 오 후보 측은 지난 7일 안 후보 측에 비공개 만남을 제의했다. 회동의 구체적인 시각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양측이 가급적 빠른 만남을 선호한 만큼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오 후보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 이번 주 초중반 쯤 만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협상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 누가 나가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자기로의 단일화를 주장할 게 뻔해서다. 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