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흔든 'LH투기'...정신 못 차린 변창흠, 국토부장관 자격 없다
민심 흔든 'LH투기'...정신 못 차린 변창흠, 국토부장관 자격 없다
  • 오풍연
  • 승인 2021.03.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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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내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변창흠 국토부장관은 처음부터 믿음이 안 갔다. “어떻게 저런 사람을 장관에 앉히지”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그런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정직하지 않았다. 사실 정직은 고위공직자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다. 그런데 간과하기 일쑤다. 특히 변창흠은 허점 투성이였다. 그럼에도 장관에 앉혔다.

무엇보다 변창흠은 인식에 문제가 있었다. 뭐라고 할까. 권위의식이 많이 배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고민을 하지 않는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변 장관을 크게 야단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공직자로서 자세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LH 직원 신도시 투기 사건은 정권을 흔들 만한 악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민심이 굉장히 격앙돼 있다. 그런데 변창흠은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다.

MBC는 지난 4일 뉴스데스크에서 변 장관이 광명 시흥 땅을 구입한 직원들에 대해 “이들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것은 아닌 것 같다”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것은 바보짓이다. 수용은 감정가로 매입하니 메리트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정신 나간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직원들을 두둔하고 나섰으니 할 말이 없다. 더군다나 그는 직전 LH 사장이다. 신도시 조성을 책임진 공기업의 직원들이 땅 투기를 해 공분이 일고 있는데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낙연 대표가 5일 오전 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공사(LH) 사장 직무대행을 국회로 불러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면담에서) 사안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좀 더 확실히 갖도록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그 발언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도 많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직접 말하진 않았다. 본인이 누구보다도 먼저 조사받길 자청할 정도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전수조사가 광범위하고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하기에 정부가 그걸 하겠다고 하니까 우선은 지켜볼 것"이라며 "그것에 임하는 국토부와 LH공사의 자세에 대해서 제가 심할 정도로 매섭게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또 다시 강력한 지시를 했다. 이번 사안의 중대함을 엿볼 수 있다고 하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 비서관, 행정관 등 전 직원 및 가족들의 해당지역 토지거래 여부를 신속히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지금까지 조사 대상은 국토교통부와 LH 등 관련 공기업 직원, 해당 지자체 담당부서 공무원 등이었으나 이를 청와대 참모와 그 가족들로 확대한 것이다. 문 대통령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자칫 문재인 정권의 뇌관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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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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