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와 국민 위안...다현이도, 태연이도 너무 잘 했다
미스트롯2와 국민 위안...다현이도, 태연이도 너무 잘 했다
  • 오풍연
  • 승인 2021.03.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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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들도 코로나 등으로 많이 지쳐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돼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 정치는 한마디로 x판이다. 그나마 위안을 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TV조선 미스트롯2다. 국민들은 밤 늦은 시간에 그것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출연자들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을 하고, 방송사도 시청자들이 TV 앞에 앉게금 공을 들였다. 시청률 최고를 갱신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두 친구 때문에 그것을 본다. 김다현과 김태연. 다현이는 13살, 태연이는 10살이다. 둘은 TOP7 결승에 올랐다. 사실 이들의 순위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둘다 잠재력은 무한대다. 나는 둘을 이렇게 평가한다. “국보급 인재”라고. 온국민을 쥐었다폈다 한다. 노래를 통해서다. 애국자가 따로 없다. 이들이 진정한 애국자다.

다현이는 ‘어머니’라는 노래를 불렀다. 제목도 그렇고, 처음 들어보는 노래였다. 그런데 다현이는 완벽하게 불렀다. 어느 곳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심사위원인 마스터들도 이구동성으로 칭찬했다. 힘을 빼고 부르는 것이 마치 신의 경지에 도달한 느낌을 주었다. 강약 조절도 완벽했다. 중압감이 컸을텐데도 무대를 즐겼다. 다현이가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하다.

태연이도 다현이 못지 않았다. 출연자 가운데 제일 막내지만 성량은 언니, 이모들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았다. 태연이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심사위원석에서도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어쩜” “잘 한다” 그보다 더한 찬사라도 던져주고 싶었다. 태연이는 진선미에는 못 들었지만 당당히 4등을 했다. 태연이가 마지막 공연날 스승 박정아 명창에게 보낸 편지가 또 눈시울을 적신다.

태연이는 4일 SNS를 통해 "선생님 잘하고 올게요. 미스트롯2. 결승전"이라는 글과 함께 직접 쓴 손편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태연이가 판소리 스승인 박정아 명창에게 쓴 손편지가 담겼다. 박정아 명창은 현재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태연이는 편지에서 "제가 '미스트롯2'에 나갈 때 저에게 말씀해 주셨던 말 생각나세요? 선생님께서 '아야. 네가 '미스트롯2' 톱3 안에 들면 나는 암 다 나서불겄다' 하셨잖아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약속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잘 마음대로 잘 안되네요. 제가 만약에 톱3 안에 못 들어도 상처받지 마시고 그래도 암 다 나으셔야 돼요"라고 스승의 건강을 빌었다.

다현이도, 태연이도 마음이 이쁘다. 이 아이들이 이대로 클 수 있도록 성원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상업적으로 물들면 안 된다. 그것은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이다. 학교 공부가 먼저다. 그 다음 노래를 불러야 한다. 둘은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어른들을 따라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어린이답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빨리 안 가도 된다.

나는 요즘 다현이와 태연이 노래 한 곡 씩은 듣는다. 노래를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른다. 둘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성인들이 부르는 것과 또 다른 맛이 있다. 다현, 태연 파이팅!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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