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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3조 '폭탄매도'가 주가 하락 주범” 규탄나선 투자자들
“국민연금 13조 '폭탄매도'가 주가 하락 주범” 규탄나선 투자자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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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연, 연기금 ‘과매도’ 규탄 집회…피해 보상하라 구호도
4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가 기관의 과매도를 규탄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민연금의 유례 없던 42일 연속 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다”

개인 주식투자자 권익보호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4일 오전 전북 전주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긋지긋한 박스피를 벗어나 13년 만에 봄이 찾아온 국내 주식시장에 얼음물을 끼얹는 매도행진은 동학개미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한투연은 주축인 연기금이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3196억원을 순매도 하는 등 지난 연말부터 역대급 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것을 질타했다. 

한투연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서 34.89%, 해외 주식에서 10.76%의 수익률을 달성했는데, 국내에서 얻은 이익은 동학개미들의 역대급 순매수로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42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코스피 순매도액 13조원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 주식 목표인 16.8%를 맞추기 위해, 20조원을 추가적으로 매도할 것이라는 게 한투연 주장이다.  

정의연 한투연 대표는 “유례없는 42거래일 연속 매도에 더한 20조원 이상의 기계적 매도는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개인 투자자에 대한 명백한 이적행위”라면서 “대한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원칙인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최근의 매도 폭탄은 공공성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투연은 “국민연금은 주식 투매의 총알받이로 더는 국민을 이용해선 안 된다”며 “국민연금은 일련의 행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로 국가 경제와 민생 활력에 도움을 주는 창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자자들은 회견을 마치고 연기금을 상징하는 ‘매도 마왕’이 개미 모자를 쓴 개인투자자를 억압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회견 도중 ‘동학개미가 살린 주식시장, 국민연금이 다 죽인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천만 투자자 피해 보상하라’ ‘폭탄 매도에 동학개미 다 쓰러진다’ 등의 구호도 외쳤다.

한편 한투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회원 30명이 참석해 구호 제창과 자유발언 및 퍼포먼스 등의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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