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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오세훈 승부수 통했다, 안철수까지 넘을까
서울시장 보선...오세훈 승부수 통했다, 안철수까지 넘을까
  • 오풍연
  • 승인 2021.03.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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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저력을 보여주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나경원에게 밀리는 듯 했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그에게 한 번 기회를 줬다고 할까. 기사회생했다고 할 수 있다. 안철수와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 현재는 조금 밀리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토론 등을 하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안철수는 오세훈의 적이 못 된다. 안철수도 나경원이 올라오기를 바랐을텐데. 이래서 정치는 알 수 없다. 마지막 뚜껑을 열 때까지.

오세훈 진영 말고는 오 후보가 이기리라고 보지 않았을 게다. 거의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나경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오세훈의 선거 전략이 먹혔다고 할 수 있다. 오세훈은 큰 선거에 강했다. 계속 밀리고 있었지만 차츰 따라붙어 역전시켰다. 그러나 제3지대 후보로 뽑힌 안철수와는 또 다르다. 어떤 선거 전략을 펼칠지 궁금하다.

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세훈은 지난 2일과 3일 양일 간 진행된 시민 100% 여론조사에서 41.64%의 득표율로 최종후보가 됐다. 나 경원은 36.31%,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6.47%, 오신환 전 의원은 10.39%를 기록했다. 여성 둘은 가산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 3층 강당에서 경선 결과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훈은 목이 멘 채 "서울시민 여러분 감사하고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면서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 10년간 살아오며 격려해주는 시민들을 볼 때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자책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면서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나 하는 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라며 "이렇게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줬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회상했다.

그는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잘못된 길을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분명한 경종을 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정의로운 길을 가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전달하신 선거라 생각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준엄한 역사적 숙명을 제게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자리라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이 최종 본선에 나가려면 안철수의 벽을 넘어야 한다. 안철수도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둘의 승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단일화 협상을 어떻게 이끄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안철수가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가고 있지만 나경원처럼 쫒기는 입장이라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선거란 그렇다. 무섭게 따라오는 사람에게 더 승산이 있다. 막판 뒤집기가 있는 까닭이다.

오세훈도, 안철수도 더는 물러설 수 없다. 여기서 지면 정치판을 영영 떠나야 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눈치 싸움이 더 치열할 것 같다. 그럼에도 단일화는 성사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붙었을 때 누가 더욱 유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현재는 막상막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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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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