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첫 역성장 -1.0%...1인당 국민소득은 3만1755달러
22년 만에 첫 역성장 -1.0%...1인당 국민소득은 3만1755달러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3.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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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4.9% 감소...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2% 성장
1인당 국민소득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이탈리아 따돌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기록, 우리 경제가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달러 기준 3만1000달러대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은 -1.0%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전망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민간소비는 4.9% 감소했고 각국의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수출은 2.5%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0.1% 감소했다. 다만 정부가 재정으로 경제 성장세를 떠받치며 정부소비는 4.9% 증가해 전년(6.6%)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6.8% 늘어 지난 2017년(16.5%)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2% 성장했다. 1분기(-1.3%), 2분기(-3.2%)까지 역성장했지만 3분기 2.1%로 반등한 뒤 4분기까지 반등세가 이어졌다.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연간 명목 GDP 증가율은 0.3%로 1998년(-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으며,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1.3%를 나타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1755달러로 1년 전 3만2115달러보다 1.1% 감소했다. 2019년 -4.3%에 이은 감소로,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이 2년 연속 나아지지 못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명목 GDP 성장률이 0.3%로 1998년(-0.9%)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 상승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3747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0.1% 늘었다.

1인당 GNI 규모는 감소했지만 순위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선진국 7개국(G7) 국가 중 이탈리아를 앞지를 것으로 관측됐다. 2019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I 규모는 이탈리아에 근소한 차이로 뒤쳐졌는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역성장 폭이 -1.0%에 그친 것에 비해 이탈리아는 -8.8%의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인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3%로, 1998년(-7.7%)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명목 GNI는 전년 대비 0.2% 늘어나는데 그쳐 마찬가지로 1998년(-1.6%) 이후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34.7%)보다 상승해 2018년(35.9%)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총투자율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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