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제기된 직원 12명에 대해 업무 배제 조치 내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정부가 광명 시흥 신도시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 대해서도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조사한다.
3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도시 투기 의혹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3기 신도시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조사 주체는 국토부 외 다른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직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업무 연관성 등을 검토해서 위법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LH 직원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광명 시흥에서 일부 직원들이 100억원대의 토지를 매입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3기 신도시 정책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는데 따른 것이다.
내부 정보 이용 여부를 떠나 신도시 토지 확보와 보상 등 업무를 하는 LH 내부 직원들이 신도시 후보지 땅에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앞서 참여연대 민변 등은 2명의 전직 직원과 12명의 현직 직원 등 14명의 LH 직원이 연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와 LH는 전날 LH 일부 직원들이 사전에 100억원대의 광명·시흥 땅을 사전에 투기했다는 의혹이 일자 LH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투기 의혹이 제기된 관련자 12명을 확인하고 해당 직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광명 시흥은 수년 전부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정부가 내부적으로 본격적으로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검토를 벌인 것은 올해 초부터다. 연루된 직원들은 대부분 작년 초까지 광명 시흥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