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 첫날 기록이 2만4000대에 육박했다.이로써 아이오닉5는 국내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보유한 모델로 등극하며 국내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불편한 충전 등의 이유로 전기차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것이다. 사전계약 대수 규모는 올해 아이오닉5 연간 판매 목표(2만6500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전국 영업점을 통해 25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 5의 첫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2만6500대)를 하루 만에 거의 달성한 셈이다.
이는 작년 8월 출시된 기아 4세대 신형 카니발(2만3006대)이 갖고 있던 국내 최다 첫날 사전계약 기록을 750대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이다.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 첫날 기록은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이 출시한 역대 모든 모델 기록을 갈아치우는 수준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4세대 카니발(2만3000대)이 사전 계약 첫날 최다 기록을 세웠는데 아이오닉 5가 이를 새로 썼다. 현대차 모델 중에서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첫날 사전계약 1만7294대를 기록했었다.
사전 계약에 앞서 공개된 아이오닉 5 가격은 5200만원으로, 친환경차 보조금과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을 받으면 370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본형인 아이오닉 5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5200만~5250만원, 고가형인 프레스티지 트림은 5700만~5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전기차에 적용되는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과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최대 300만원)을 반영하면 아이오닉 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 가격은 3700만원으로 떨어진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4200만~4250만원이다.
현대차는 사전 계약을 한 고객들에겐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선택사양인 실내 ‘V2L’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V2L은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 야외 활동 때도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