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매출중 금호리조트 비중은 2%미만. 보유현금도 4,100억원 넘어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금호리조트 및 금호홀딩스를 인수한 총금액은 2,554억원에 달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실적이나 자금사정이 좋아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금호리조트 주식 66.7%, 금호홀딩스 주식 39.3%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지분인수 예정일은 오는 3월31일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6일 보고서에서 소요 자금은 금호석유화학이 1,754억원(금호리조트 1,604억원, 금호홀딩스 150억원)을 부담하고,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금호리조트 주식 33.3%를 8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금호리조트와 금호홀딩스는 골프장 및 리조트 운영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 5년 평균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이 매우 낮았으며, 특히 2019년에는 3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좋지않았다.
석유화학 산업이 핵심사업인 금호석유화학의 사업구조 등을 감안할 때 사업적 시너지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예상되며, 금호리조트의 2019년말 기준 부채비율도 359%로 높아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의 연결기준 매출액중 금호리조트의 비중은 2%미만이어서 금호석유화학의 이익창출력 확대 및 재무구조 개선 추세 등을 고려할 때, 금호리조트 및 금호홀딩스 인수가 회사의 사업 및 재무 안정성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구체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의 현금성 자산이 4,182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도 확보되어 있어, 다소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자체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재무부담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