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16년 간 운영돼 온 네이버 ‘실검’(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가 전면 종료됐다.
네이버는 25일 0시부터 포털 메인 화면에 띄우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서비스가 시작된 지 16년 만이다. 이와 함께 뉴스를 토픽 단위로 묶어 제공하던 ‘뉴스토픽’도 11년 만에 사라졌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직접 매체를 선택하고 다양한 뉴스를 추천받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뉴스토픽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C 버전에서 실검이 있던 자리는 날씨 정보로 대체됐다. 모바일 버전의 검색차트 판은 주가와 유가, 환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 판으로 바뀌었다.
실검은 그동안 이용자들의 관심사나 이슈, 재난 상황 등 다양한 소식을 알려주는 도구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상업·정치적 이용 의혹, 매크로 조작 의혹 등이 계속해서 제기되면서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됐다.
네이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검 서비스를 개편해 왔다. 전체·연령대별·시간대별로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개별 설정에 맞춘 차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고 네이버는 변화하는 이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행태에 맞춰 실검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다.
앞서 네이버는 이달 초 실검서비스 "이용자들의 검색 니즈가 다양화됨에 따라 실검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직접 매체를 선택하고 다양한 뉴스를 추천받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뉴스토픽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경쟁사인 카카오도 지난해 2월부터 실검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인물 검색 시 함께 나타나던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