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R&D 투자 '포기'?...주주배당금 7,855억 vs. 기술개발적립금 250억
정의선, 현대차 R&D 투자 '포기'?...주주배당금 7,855억 vs. 기술개발적립금 250억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02.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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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올 정기 주총 관련 결산자료서 드러나...연구 및 인력개발 준비금도 210억원에 불과
반면 재작년은 배당 1조원, 연구및인력개발 9,400억원, 기술개발적립금 7,900억원등으로 골고루 할당
각종 리콜 등으로 충당부채 급증하면서 부채총계도 큰 폭 증가
야심작 코나 전기차를 발표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코나EV에서는 2018년 5월 이후 국내에서 1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 10월 대규모 리콜 후에도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작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8,072억원에 불과한데, 324일 정기주총 후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금은 무려 7,855억원. 배당성향이 무려 97.3%에 달한다. 반면 이렇게 번 돈 중에서 미래를 위해 적립하는(임의적립금) 연구 및 인력개발준비금은 단 210억원, 기술개발적립금도 250억원에 불과하다

재작년의 경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무려 28,322억원, 이중 배당금은 7,904억원(작년 중간배당 포함하면 1534억원), 그리고 임의적립금인 연구 및 인력개발준비금은 7,958억원, 기술개발적립금은 무려 9,468억원에 달했다.

누가 보더라도 재작년은 번 돈으로 배당금과 연구개발 및 기술개발준비금을 적절하게 3분한 반면 작년에는 번 돈을 거의 대부분 배당으로 지출하고 미래투자를 위한 연구개발 및 기술개발준비금은 눈꼽만큼 밖에 할당하지 않았다. 순이익은 재작년의 28.5%로 크게 쪼그라 들었는데, 배당은 거의 비슷해 지나치게 주주들만 의식한 배당정책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법한 모양인 것이다.

어느 기업의 얘기일까? 바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중 하나인 현대자동차 얘기다.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 공시한 정기주총 소집공고 관련 작년 결산자료들 중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대차 결산자료중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단위 : 백만원)

과 목

2020

2019

I. 미처분이익잉여금

 

832,591

 

2,534,092

1. 전기이월미처분이익잉여금

1,003

 

1,017

 

2. 중간배당

-

 

(263,029)

 

3. 확정급여제도의 재측정요소

29,864

 

(34,891)

 

4. 투자주식의 처분

(5,561)

 

(1,294)

 

5. 당기순이익

807,285

 

2,832,289

 

II. 이익잉여금처분액

 

831,516

 

2,533,089

1. 연구및인력개발준비금

21,000

 

795,800

 

2. 기술개발적립금

25,000

 

946,800

 

3. 배당금

785,516

 

790,489

 

III. 차기이월미처분이익잉여금

 

1,075

 

1,003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전문가들 "현대차 같은 대표적 기업이 미래투자보다 당장의 주주 인기영합에 전전긍긍하는 것 같아 모양 안 좋아"

현대차는 종속기업들까지 포함하는 연결기준으로는 작년 매출 103조원, 영업이익 27,813억원, 당기순이익 21,1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종속기업들을 뺀 현대차만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재작년 15,801억원에서 작년 11,552억원, 당기순이익은 18,322억원에서 8,072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재작년 대비 많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금융수익이 재작년 15,625억원에서 작년에는 5,402억원으로 1조원가량 줄어든 탓이다. 금융수익이 이렇게 많이 줄어든 이유를 주총관련 결산자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작년 사업보고서가 정식으로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손익도 재작년 1,811억원 흑자에서 작년에는 2,283억원 적자로 빠져 당기순이익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이 당기순이익이 나면 우선 이익준비금 등 법정적립금과 기술개발적립금 같은 임의적립금을 제하고 남은 금액으로 배당금을 주거나 상여금을 준다. 미처분이익잉여금에서 배당과 상여금 등을 지급하고 남은 금액과 위의 각종 적립금 등을 매년 쌓아두는게 이익잉여금인데, 현대차의 작년말 별도기준 이익잉여금은 499,114억원에 달했다.

한 원로 공인회계사는 그동안 쌓아둔 이익잉여금이 엄청나 이론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이 적게 나더라도 쌓아둔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고액배당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대차 같은 대표적 기업이 미래투자보다는 당장의 주주 인기영합에 전전긍긍하는 것 같아 모양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있었던 대규모 차량리콜 손실준비 때문인지 현대차의 단기충당부채도 재작년말 19,366억원(별도기준)에서 작년말 31,426억원으로 63%나 급증했다. 장기충당부채도 25,216억원에서 29,217억원으로 역시 늘었다.

영업은 코로나 등으로 좋지 않았고, 이런 충당부채도 많이 늘어나 현대차의 별도기준 부채총계는 재작년말 202,382억원에서 작년말 243,752억원으로 1년 사이에 4조원 이상 급증했다. 종속기업들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재작년말 1181,464억원에서 작년말 1323,146억원으로, 한 해 사이에 14조원 가량이 늘었다. 단기차입금, 회사채발행, 장기차입금, 기타금융부채 등이 모두 많이 늘어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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