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인 미국 테슬라가 비트코인 매입으로 벌어들인 평가수익이 지난해 기록한 전기차 판매 수익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1일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테슬라가 벌써 최소 10억 달러(약 1조1070억원)의 평가수익을 냈다는 분석을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이브스는 “이 같은 관점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전기차 판매 수익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등 전 세계에서 50만 대의 전기차를 팔아 7억21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향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침도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 옹호론를 유지하며 비트코인은 랠리를 거듭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코인당 5만4000달러를 돌파해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날 5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들어서만 90% 상승했다.
한편, 머스크는 2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비싸다’고 인정했다. 비트코인 비관론자이자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의 트윗에 답글을 남기는 중 나온 발언이다.
시프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종이 법정화폐보다 훨씬 더 허튼 것이라 생각한다"며 "금은 허튼 것이 아니다"라고 금 옹호론을 펼쳤다.
그러자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일 뿐이며, 이 데이터는 다른 모든 데이터처럼 지연과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다음 트윗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좀 높아 보인다, 하하"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