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씨티그룹, 구조조정 검토···한국씨티銀 국내 금융사에 매각되나
美 씨티그룹, 구조조정 검토···한국씨티銀 국내 금융사에 매각되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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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38% 감소···“씨티그룹, 한국 등 아시아 소매금융 철수 검토”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 금융시장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호주 등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씨티그룹이 54년만에 한국시장에서 철수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한국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의 인용을 연합뉴스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태지역의 소매금융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수 결정이 내려지면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금융사에게 사업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철수가 결정되면 해당 사업부문을 그 나라 은행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등 사이에서 치열한 인수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프레이저 CEO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화 세계에서 어떤 기업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면서 씨티의 전략적 위치에 대해 임상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회사를 단순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CEO는 지난 2015년 중남미 지역 책임자로 근무할 당시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의 소매금융과 신용카드 부문을 매각하는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967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4년에는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켰다. 

이번 씨티그룹의 구조조정에 한국이 포함되면서 한국씨티은행의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씨티은행은 이미 소매금융보다 WM(자산관리)쪽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점도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16년 말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는 133개에서 현재는 39개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들어 실적도 좋지 않다. 한국씨티은행 당기순이익은 2018년 3074억원으로 전년보다 26.1% 급증했지만 2019년 2794억원으로 9.1% 감소했고 지난해는 3분기까지 16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8% 급감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공식 입장 외에 전달 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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