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배터리 사업의 미래 혁신, 협업에 달렸다"
최태원 SK 회장 "배터리 사업의 미래 혁신, 협업에 달렸다"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2.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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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학술원 ‘배터리 기술의 미래’ 웹세미나...“과학과 기술선 역동적인 과거의 혁신 돌아봐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열린 최종현학술원 웹세미나 ‘배터리 기술의 미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유튜브 화면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터리산업이 미래 혁신동력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협업을 강조했다. 최회장은 “배터리 시장이 최근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담고 있는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확장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있어서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일 SK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최종현학술원이 ‘배터리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연 웹세미나(웨비나) 환영사에서 “과학과 기술에서는 역동적인 과거의 혁신을 돌아봐야 미래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 및 재사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며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린 후 최 회장이 처음 나온 공식 행사여서 주목받았다. 최 회장은 그러나 ITC 판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배터리산업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업을 강조했다. 이날 환영사도 사전에 녹화됐다.

패널로 참여한 전문가들도 최 회장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거브랜드 시더 미국 UC버클리 재료공학부 교수는 “최근 배터리 연구 방향이 전고체 배터리로 이동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전기, 화학 합성, 물리 외에도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가 접목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잇단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재료와 셀 제작, 셀 조합 시스템 모두에 위험이 존재한다”며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는 그룹 산하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는 최종 결정을 통보받은 후에 열리는 첫 공식 행사여서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석학들이 모여 첨단 배터리 기술을 논의하는 학술 행사인 데다 최 회장이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짧게 환영사를 하는 자리여서 최근의 분쟁은 거론되지 않았다.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가 진행을 맡은 이날 웨비나에서는 2019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스탠리 휘팅엄 뉴욕주립대 화학과 교수가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의 기회와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2019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16%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이듬해에 35%까지 끌어올린 한국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휘팅엄 교수는 “트렌드는 결국 안전한 배터리로 가는 것”이라며 “5~10년 뒤에 등장할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학계는 물론 국립 연구소, 산업계가 힘을 합쳐야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브랜드 시더 UC버클리 재료공학과 교수와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도 참석했다. 시더 교수는 “더 나은 배터리를 보여주기 위한 연구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기에 당장 얼마나 성과가 나올 것인가에 매달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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