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망사고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장세욱 부회장 대국민 사과도 안하나?
잇단 사망사고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장세욱 부회장 대국민 사과도 안하나?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2.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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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극 사장, "안전대책 원점 재검토" 발표...장세주 오너일가는 얼굴 안 비치고 언급도 없어 유가족들 오열 속 분통
동국제강 장세주(왼쪽) 회장과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부산 공장에서 6.3t이나 되는 철강 자재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작업하던 50대 노동자가 자재 사이에 끼어 숨지는 등 작업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동국제강이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은 18일 부산공장의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철저한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지난 16일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는 원자재 제품창고서 일하던 직원이 철강 코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동국제강은 최근 몇 년간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올해 1월에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화물 승강기에 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작년 1월에도 부산공장에서 유압기를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김연극 사장은 "절대로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한 데 참담하고, 죄송하다"며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를 드리고, 모든 질책과 추궁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며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외주, 협력사까지도 빠짐없이 안전 시스템을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부산공장에 이어, 포항공장에서 전사 안전담당 팀장들과 환경안전·보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동국제강은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해 스마트 환경안전 플랫폼 구축, 환경안전·보건 투자 확대 등 실질적이고 폭넓은 방안을 실행하기로 했다.

김연극(가운데) 동국제강 사장이 18일 부산공장을 원자재 입고 창고에서 남돈우 부산공장 생산담당 이사로부터 사고 경위를 보고받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잇단 사망사고 발생한 동국제강의 실제 오너경영인들은 이 사고에 직접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주장 적지 않아

그러나 잇단 사망사고가 발생한 동국제강의 실제 오너경영인들은 이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은 전문경영인이다. 실제 사주는 장세주 회장(68)과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59)이다.

장세주 회장 형제는 사고발생 이후 이렇다 할 대국민 사과나 언급이 없이 그대로 지나치고 있다. 이에 유가족들은 회사 오너 일가의 진정한 사과와 피해자보상 등을 요구하며 오열 속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장 회장은 횡령 및 배임혐의로 한때 실형을 살다가 가석방된 후 현재는 대표이사가 아닌 미등기 회장 직만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경제개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장 회장은 2019년에만 25억원가량의 보수를 받아 동국제강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받았다며 회사의 자산을 횡령해 실형을 선고받기도 한 경영진이 여전히 회장 직을 유지하며 가장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는 것은 회사의 감독체계가 마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세주 회장은 2004년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3년 집행유예 4년의 형을 선고 받고 2007년 사면되었다. 하지만 2016년 횡령, 배임혐의로 다시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고 2018년 4월 가석방 된 후 현재는 형기가 만료됐다.

이 때문인지 장 회장은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59)에게 2015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기고 회장 직만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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