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한국 국채금리 고공행진…인플레이션 '경고음'
미국ㆍ한국 국채금리 고공행진…인플레이션 '경고음'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2.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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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규모 커질 경우 국채금리 더 오를 것"...인플레이션 압력에 주식 부담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에 이어 한국의 국채금리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채권시장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1.30%로, 지난달 연 1%대를 돌파한 지 단 한 달 만의  급등이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0%대 수준이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급상승했다. 이미 시중에 풀려난 유동성이 역대급인데 대규모 부양책으로 돈이 더 풀릴 경우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향후 미국의 재정지출이 2분기 이후 집중될 수 있고 물가 자체의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미국 물가는 2분기에 2% 중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펀더멘털과 정책적인 측면 모두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아직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주장이 많지만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4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 등으로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1.88%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채권금리가 일시적으로 1.9%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금리상승의 배경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압력 확대가 시중 금리를 자극해 주가 등 자산가격의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보다는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이르지 않은 상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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