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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버스에서도 화재 발생…코나EV 화재와의 연관성 주목
현대차 전기버스에서도 화재 발생…코나EV 화재와의 연관성 주목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2.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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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화재 발생 전 배터리 부품 수리
국토부 발표에 1조원 규모 배터리 전량 교체 가능성도...전기 버스도 추가되나?
▲창원서 도로 달리던 전기 시내버스에 불. 창원소방본부 제공. 
▲창원서 도로 달리던 전기 시내버스에 불. 창원소방본부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차가 만든 전기 시내버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잇따른 코나 전기차(EV) 화재에 뒤이은 데다 전기차 주행 중 발생한 첫 화재 사례로서 현대 전기차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코나 EV 화재 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경남 창원에서 도로를 달리던 현대차 전기 시내버스가 화재로 전소됐으나 다행히 당시 버스 내에 승객은 없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전기 버스 차량은 2019년 현대차에서 제조한 '일렉시티'로,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마친 뒤 차고지로 이동하던 중 배터리가 있는 지붕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버스에는 최근 잇단 화재로 글로벌 리콜 조치를 시행한 현대차 코나 EV와 같은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연구원, 소방서, 현대차가 함께 정비 내용과 배터리 결함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기 버스 화재와 관련해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조사를 지시했다"며 "화재가 배터리 셀 내부에서 발생했는지 외부에서 발생했는지를 살펴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이 난 시내버스는 화재 발생 전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PRA)라는 배터리 관련 부품 수리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화재 원인이 배터리 관련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가 조만간 코나 EV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전기 버스 화재가 앞선 코나 EV 화재와의 연관성이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만약 코나 EV 화재와의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현대차로서는 기본 코나 EV에 전기 버스가지 추가돼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전 도중 불난 코나 전기차. 송영훈 씨 제공.
▲충전 도중 불난 코나 전기차. 송영훈 씨 제공.

현대차, 국토부 코나EV 화재조사 결과에 따라 1조 비용 배터리시스템 전량 교체 가능성도

국토부는 코나EV의 잇따른 화재에 대해 당초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 결함 가능성을 부인, 코나 EV 화재 원인에 대해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 중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 EV의 배터리시스템을 전량 교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요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의 후 분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코나 EV의 화재가 잇따르자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했다.

리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리콜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리콜의 적정성이 의문시 되었으며, 자동차 소유주 등은 차량 전체를 교환하거나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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