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오는 16일부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진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취급액 기준 0.8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0.87%에서 11월 0.90%로 오른 뒤 12월까지 0.90% 수준을 유지했지만, 1%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후퇴했다. 0%대에 머무는 것은 지난해 6월(0.89%) 이후 8개월째다.
잔액기준과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04P, 0.90P 떨어진 1.13%, 0.90%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2개월째,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해 산출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날 코픽스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오는 16일부터 주요 은행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은행들이 가산금리·우대금리 조정 등을 이유로 코픽스가 내렸음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경우가 있어 향후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