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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년 연임론 '솔솔'...후보 이달 내 결정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년 연임론 '솔솔'...후보 이달 내 결정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2.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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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새 회장 후보 선정할 회추위 본격화…3월 주총 앞두고 이달 안에 최종 후보 1인 결론 내야
함영주-이진국-장경훈 등 유력 후보들 줄줄이 '사법 리스크'...金 현 회장 1년 임기 연장안 제시될 듯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이달 중 정해질 예정인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로 누가 추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력 후보들이 사법 리스크에 걸려 있는 만큼 현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하나금융의 경우 김정태 회장의 4연임 가능성도 거론돼 특히 관심을 모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고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의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활동이 본격화 된다.

회추위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인 김정태 현 회장 임기를 고려해 주총 2주 전까지 새로운 회장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2월 말까지는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야 한다.

회추위는 윤성복 이사회 의장(한국공인회계사회 심의위원장),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백태승 연세대 교수, 김홍진 전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양동훈 동국대 교수, 허윤 서강대 교수,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등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그동안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이들이 법률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직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김 회장의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뒤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내비쳐 왔음에도 당장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김 회장 임기 1년 연장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이 추가 연임을 하더라도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되어 있으므로 내년 주총까지 약 1년의 임기만 더 연장할 수 있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을 살펴보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혀온 함영주 부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은 뒤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데 이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함 부회장의 경우 채용비리 재판이 3월 말로 미뤄졌고 DLF 중징계 관련 행정소송은 4월 이후 진행될 예정인 만큼 차기 회장 선임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다. 다만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조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후보인 이진국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최근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지성규 하나은행장도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제재 및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작년 1월 DLF 사태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3개월 직무정지'를 받았다.

남은 변수는 장기 경영체제에 대한 금융당국과 여론의 부정적인 시각이다. 앞서 김정태 회장은 2018년 3연임 당시 금융감독원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회추위는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CEO가 이사회를 장악해 연임에 나서는 이른바 '셀프연임' 논란 끝에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83연임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을 기록한 적은 아직 없다. 지난 해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2008년 지주 탄생 이후 처음으로 3회 연속으로 회장 임기를 수행하는 CEO가 됐다. 아울러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단일 금융사 CEO 3연임 기록을 세운 4번째 주인공이 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 차기 회장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 김 회장이 1년 더 연임하고 내년에 다시 회추위를 가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 경영체제에 대한 금융당국과 여론의 부정적 인식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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