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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운동을 통한 자가치료가 최고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운동을 통한 자가치료가 최고
  • 오풍연
  • 승인 2021.02.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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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나는 걷기전도사, 행복전도사도 자처한다. 그런데 나도 최근 한 달 간 슬럼프에 빠졌었다. 걷는 것도 중단했고, 내 입으로 행복을 얘기할 수 없었다. 원인 모를 복통으로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대범해도 통증이 수반되는 데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힘겹게 한 달을 버티었다. 그러다가 이틀 전부터 정상을 회복했다. 지금은 예전과 같다.

여태껏 이번처럼 아파본 적이 없었다. 배가 아프니까 우선 잠을 자지 못 했다. 그럼 컨디션이 좋을 리 없다. 음식도 입에 대기 싫었다. 체중도 빠졌다. 2~3kg 가량 빠졌다가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 나이들수록 체중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찌는 것보다 오히려 빠지는 게 더 나쁜 징조일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럼 빨리 병원에 달려가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해부학적 검사만 한다. 그 결과 이상이 없으면 신경성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고통이 있는데 약도 없다고 하니, 막막해 진다. 이런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런 분들에게 내 치유법을 알려드리겠다. 운동을 하면 많이 좋아진다. 완치될 수도 있다.

나는 이번에도 느꼈다.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잠시 쉬는 동안 배 아픈 증세가 생겼다. 새벽 운동을 계속 할 때는 그런 것을 몰랐다. 사실 아프지 않으니까 운동을 나갈 수도 있다. 지난 3일 마지막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그날 오후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내 병은 내가 고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걸었다.

그리고 4일도, 5일도, 6일도, 오늘도 새벽 운동을 했다. 예전 컨디션을 찾은 느낌이다. 기분도 좋다. 무엇보다 잃어버렸던 밥맛을 찾았다. 사람이 그렇다. 못 먹으면 죽는다.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 아프면 입맛부터 떨어진다. 운동을 하면 밥맛도 좋아진다. 건강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여긴다.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걷기 운동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일찍이 걷기 운동을 통해 두통을 치료한 바 있다. 지금부터 15년~16년쯤 된다. 그 때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유명하다는 명의는 다 찾아다녔다. 그래도 못 고쳤다. MRI, PET-CT 등 각종 검사를 다 했지만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걷기다. 밤낮으로 걸었다. 6개월 정도 계속 했더니 효과가 나타났다. 잠도 잘 오고, 두통도 사라졌다. 자연치료 요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때 이후 지금까지 매일 새벽 산책을 하고 있다. 새벽 3시쯤 나갔다가 4시 40분쯤 들어온다. 이 때 평균 8km 가량 걷는다. 낮에도 2km 이상을 걸으니까 하루 평균 10km 이상은 매일 걷는다고 할 수 있다. “누우면 죽고, 일어서면 산다.” 내가 깨달은 이치이기도 하다. 이것은 모두에게 해당된다. 가급적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웬만하면 걸어라. 보약이 따로 없다.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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