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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신한금융과 근소한 차이로
KB금융, 2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신한금융과 근소한 차이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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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4년 연속 '순이익 3조원 클럽' 달성...3조4552억원 당기순이익으로 신한, 3조4146억원 제쳐
하나금융 2조6천372억원, 우리금융 1조3073억원, IBK기업은행 1조5천479억원 당기순이익 기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4대 금융지주의 리딩뱅크 순위가 신한금융에서 KB금융으로 바뀌었다. KB금융이 2년 만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했다.

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4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며 4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도 대출 성장세·비은행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 해 3조 41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충당금 영향으로 리딩금융 수성엔 실패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조4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이 같은 시기 당기순이익으로 3조4552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406억원 차이로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게 된 셈이다.

당초 신한금융은 3분기까지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으나, 사모펀드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신한금융은 2675억원을 사모펀드 손실로 처리했다.

반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덩치를 키운 데다 해당 인수합병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1450억원), 라임 등 부실 사모펀드 손실로부터 자유로웠던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배당 성향을 두고도 양사간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전날 KB금융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20%, 주당배당금 1770원으로 일시 축소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아직 배당성향을 발표하지 않았고, 조금 더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3조4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최대 실적(3조3118억원)을 갱신했다. 대내외적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

주당 배당금은 1770원으로 결정됐다. 2019년 주당 배당액(2210원) 보다 19.9% 줄어든 수치다. 이번 배당총액은 6897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의 20.0%다. 4대 지주 중 첫 배당으로, 금융위가 권고한 기준의 최대치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0년 순이익이 3조 4146억원, 4분기 순이익이 4644억원 이라고 밝혔다. 대출 성장세·비은행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지만, 충당금 영향으로 리딩금융 수성엔 실패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0.3% 증가해 7년 연속 순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으로 일관된 중장기 전략 실행에 기반한 안정적인 경상 수익 창출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4대 금융그룹 회장들. (왼쪽 위부터 시계바늘 방향으로) KB금융 윤종규, 신한금융 조용병, 하나금융 김정태,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해 사상 최대인 2조6천372억원의 연간 연결당기순익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도 1천억원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의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2조5천224억원이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전사적인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 포트폴리오·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307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1조8722억원) 대비 30.2% 감소한 규모다.

우리금융 측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산건전성을 개선하는 등 견조한 펀더멘탈 유지 및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6조8210억원으로 전년(6조94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및 저비용성 핵심예금의 증가 등 수익구조를 개선한 데 따른 결과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해 1조5천479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4.1% 줄어든 수치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천632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대비 9.3%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4조1천억원 증가한 186조8천억원, 시장 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p) 증가한 23.1%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자산은 전년 대비 29조5천억원 증가한 285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0.37%, 대손비용률은 같은 기간 6bp 떨어진 0.6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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