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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진검승부'만 남아
“구관이 명관”?...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진검승부'만 남아
  • 오풍연
  • 승인 2021.02.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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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명이 가려졌다. 나경원 오세훈 오신환 조은희가 그들이다. 거의 예상했던대로다. 이 같은 결과만 보더라도 선거판에서 뒤집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 모두 “나 정도면 예선을 통과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출마한다. 그러나 결과는 녹록치 않다. 우선 지명도가 높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나경원 오세훈이 대표적이다.

한국 정치가 특이하기는 하다. 10년 전 그 무대에 있던 사람들이 또 나와도 찍어준다. 오세훈과 나경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주인공들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민심은 그대로다. 이 또한 한국정치이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유독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가 많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지지율을 보면 나경원이 가장 앞서 있다. 끝까지 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 토론회를 거치면서 우열이 바뀔 수도 있다. 그게 바로 정치다. 넷 다 토론에는 선수들이다. 말을 다 잘 한다. 따라서 내용을 갖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누가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지가 판단 기준이 될 듯 하다.

이번 서울시장은 1년 짜리다. 가급적이면 서울시정을 잘 아는 사람이 유리하지 않겠나 싶다. 업무보고만 받다가 몇 달 허송세월 하면 그것 역시 낭비다. 토론회에서도 이 대목을 놓고 치열하게 붙을 것이다. “당장 내일부터 일을 할 수 있는 저 OOO가 필요하다”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볼 때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관위는 이날 책임당원 투표 2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예비경선 결과를 토대로 후보자를 압축했다. 다만 공관위는 본경선 진출 후보자의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경선의 공평성·공정성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본경선에 진출하는 예비후보들은 오는 7일(부산), 8일(서울) 기호추첨 후 1대1 맞수 토론과 합동토론회 등을 거칠 예정이다. 본경선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여론조사로 치러질 예정이며, 최종 후보는 오는 3월 4일 선출된다. 그 뒤 제3지대 후보와 최종 단일화 과정을 또 한 차례 거쳐 야권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선거일까지 두 달도 더 남아 있어 현재 우열을 점치기는 어렵다.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는 까닭이다. 금태섭이 일을 낼 수도 있고, 조은희 오신환도 일을 낼 수 있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최종 후보가 된다면 야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금태섭과 오신환은 상대적으로 젊다. 오세훈 조은희 안철수 나경원 모두 60년대 생이다.

야권의 선거판 구도는 좋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정책 경쟁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네거티브는 바람직하지 않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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