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온투업)이 중신용자의 금융 소외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P2P금융 기업 피플펀드는 4일 ‘대한민국 중금리 시장 리포트’를 통해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가 이용할만한 금융업권이 부족하다며, 금융소외 현상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리포트는 신용등급 1~3등급에 해당하는 고신용자가 전체 개인 신용대출의 59.3%를 차지할 정도로 고신용자 대출 편중 현상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으로 고신용자의 신용대출액 규모는 84조원에 달하는 반면, 신용등급 4~7등급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액 규모는 48조원에 그쳤다.
이처럼 국내 대출시장에서 중신용자의 금융 소외, 이른바 ‘금리 단층’이 생기는 원인으로 중신용자에게 특화된 금융업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
시중은행의 경우 엄격한 BIS 비율 등 자본건전성을 위해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반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는 부실로 인한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출자 모집 비용이 높아 기존의 높은 대출금리를 낮추기 어려워 금리 단층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은행 역시 자산이 충분하지 않아 자본 건정성 유지를 위해 자본 확충이 이뤄지기 전까지 중·저 신용자를 위해 리스크가 높은 대출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존 금융업이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에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낸 만큼 온투업이 중신용자 금융 소외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소비자금융 중심의 핀테크 기업이 안정적으로 중금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온투법 시행 및 정식 사업자 인허가에 따라 제도권 금융권 내 온투업 기관들이 새롭게 편입되면 중신용자들을 위한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포트는 국내 중금리 대출의 공급 부진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2017년 이후 한국신용평가원, 금융위원회, NICE평가정보 등 기관 자료들을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