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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에서 투자로 ‘머니무브’···5대 은행, 예적금 16조 급감
저축에서 투자로 ‘머니무브’···5대 은행, 예적금 16조 급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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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요구불예금 잔액 감소세 지속···“자금이동 가속화, 증시로 직접투자 수요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0%에 바짝 다가서자 고객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은행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합쳐 지난 1월 한 달 간 16조원 가량이 5대 시중은행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6조892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5156억원 줄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640조7257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달 연속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도 1월 한 달 사이 6722억원 감소해 40조64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보다 1687억원이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요구불예금 잔고도 급감했다. 지난 1월말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전달 대비 9조9840억원이 준 637조8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출금 시기에 제한이 없어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이다.

반면 대출 잔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24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조5918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총액은 전월대비 4조2199억원 늘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원화대출 총액도 9조9426억원 많아졌다.

은행권에서는 이탈한 자금의 상당수가 증시로 흘러 간 ‘머니무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에서는 돈이 눈에 띄게 빠져나가는 반면, 은행 주식예탁고 계좌 잔고는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 달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을 위해 예·적금을 해지한 이들이 늘어난 것도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 

아울러 지난달 말 급락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은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예탁금은 지난달 29일 68조171억원을 기록했고, 한달새 2조5000억원이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0% 대 금리에 바짝 다가가면서 은행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들의 역대급 자금이 대거 증시 주변으로 빠르게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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