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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장관 전격 교체...남북미 관계 청신호를 기대한다
외교부장관 전격 교체...남북미 관계 청신호를 기대한다
  • 오풍연
  • 승인 2021.01.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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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외교 역시 정치만큼이나 가변적이다. 예측을 불허할 때도 많다는 뜻이다. 남북, 북미, 한미 관계는 어떻게 될까. 작년에 비해 많이 변했다. 우선 미국 측 파트너가 다 바뀌었다.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정책을 그대로 따라할 리는 없다.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펼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없다시피 하다. 다만 트럼프처럼 좌충우돌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도, 미국도 외교사령탑이 바뀌었다. 미국은 블링컨 국무장관, 한국은 강경화 장관 대신 정의용 장관(내정)이 나서게 된다. 정 내정자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운터파트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등과 직접적인 인연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책사로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기에 맞춤형 장관 지명으로도 볼 수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선 북한이 미사일 실험 등을 하지 않았다.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경제가 무척 어렵다. 올해 예산도 거의 늘리지 못 했다고 한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러려면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북한도, 미국도 그것을 잘 알 터.

지금의 북미 상황은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3년 전과 사뭇 다르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은 결렬되고 그해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에는 북미 간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한반도 봄날'의 주역인 정 후보자를 외교수장으로 기용한 것은 바이든 시대 대미 외교에서 한반도 문제에 가장 큰 비중을 두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여기에 국정원도 일정 부분 거들지 않았나 싶다.

미국의 새 외교·안보 라인 구성에 맞춰 최근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어 장관까지 교체, 북핵 외교 리더십을 재정비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 후보자도 이날 지명 소감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한반도 문제에 중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정의용 후보자-박지원 국정원장 라인도 어느 때보다 잘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남북미 정상간 만남을 추진할 것 같다. 비대면도 생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문제다. 어느 정도 잡혀야 정상간 만남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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