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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 매물로···G마켓·옥션 새 주인은?
‘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 매물로···G마켓·옥션 새 주인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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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베이 본사, 한국사업 매각 타진 공식화···매각주관사 선임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재팬 출신 전항일 신임 사장 선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온라인몰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설이 20일 결국 현실화했다. 그동안 이베이코리아는 수차례 제기된 매각 이슈를 부인해 왔지만, 본사에서 직접 한국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한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들을 검토, 평가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을 사실상 실토한 것이다. 

이베이는 한국 법인 매각을 위해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공동 선임해, 매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는 2019년 초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이 지분을 약 4% 정도 사들이고,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요구하자, 같은 해 11월 자회사인 티켓 플랫폼 스텁허브를 40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2000년 한국 사업을 시작. 2001년 옥션과 2009년 G마켓 등을 인수했다. 연평균 20% 이상씩 커진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과 함께 성장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5조 원 규모로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약 19조 원)에 이른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954억원, 영업이익은 615억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15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우는 등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업체로 경쟁사들이 영업손실로 적자에 허덕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중간 수수료를 받는 이베이코리아의 통신판매중개업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과 MBK, 어피너티 등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PEF)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매각측이 매각가를 최소 5조원 이상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건은 가격이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대규모기업과 국내외 대형 경영참여형 PEF 등 정도만 몸값을 감당할 여력이 된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이날 변광윤 사장 후임으로 현재 이베이재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항일 사장을 선임했다. 

전 사장은 롯데백화점, LG상사, 삼성물산 등을 거쳐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했다. 2016년 영업본부장을 지낸 후 2018년부터 이베이재팬 대표를 맡았다.

이베이코리아는 "전 사장이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로 취임 후 2년 만에 실적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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