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코스피가 2.6% 상승하며 다시 3100선을 바라봤다. 삼성그룹주는 전일 낙폭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03% 내린 3013.05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전 거래일 대비 78.73포인트(2.61%) 오른 3092.66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충격에서 벗어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0.59%(500원) 떨어진 8만4500원에 출발해 1.65%(14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한 뒤 전날보다 2.35% 오른 8만7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이 204만주를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113만주, 외국인이 93만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2017년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당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영향만을 받았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너 부재로) 회사 펀더멘털이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수는 있어도 중장기적으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장 초반 약세를 이어가다가 0.70% 오른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생명 역시 1.40% 오른 7만96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4.81%), 삼성SDI(3.68%), 삼성증권(3.20%) 등 다른 삼성그룹주도 전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최근 하락을 주도했던 업종군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인은 7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전환해 홀로 1조29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순매수에 나서 각각 5959억원, 412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38%), LG화학(3.42%), 삼성전자우(2.41%), 현대차(8.51%), 삼성바이오로직스(1.02%), 네이버(2.5%)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48%)은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청문회에서 대규모 부양책 관련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 또한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과 기관은 운송장비 업종 중심의 대형주에 대한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8포인트(1.38%) 오른 957.75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74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73억원, 58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씨젠(-3.79%)과 펄어비스(-1.26%)를 제외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0.57%), 셀트리온제약(1.23%), 에이치엘비(0.22%), 알테오젠(4.04%), 에코프로비엠(0.96%), CJ ENM(4.15%), SK머티리얼즈(3.50%), 카카오게임즈(0.55%)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