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보험료 올린 생보사들…채권금리 올라도 보험료 인하에는 '인색'
저금리에 보험료 올린 생보사들…채권금리 올라도 보험료 인하에는 '인색'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1.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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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생명·오렌지라이프·ABL생명 등 예정이율 하향...시장금리는 9월부터 상승세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최근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데도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지 않는 생명보험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역마진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에는 적극적이면서도 반대의 경우에는 보험료 인하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각 생명보험사가 대부분 두 차례 예정이율을 인하해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이 최저 1%대까지 추락했다. 보험사가 종신보험 등 장기 보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인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내야 하는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예정이율이 0.25% 내리면 보험료는 7∼13%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역마진을 이유로 이례적으로 두 차례가량 예정이율을 내렸다. 

이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2.0%, 신한생명과 ABL생명 2.25%, 교보생명 2.0~2.25%, 오렌지라이프 1.95~2.10% 등의 예정이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두 번째 조정이 몰린 시기를 앞두고 시장 금리는 9월부터 상승세로 반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7월 평균 0.83%에서 지난달 평균 0.97%로, 국고채 10년물은 같은 기간 1.36%에서 1.68%로 각각 상승했다. 대부분의 자금을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는 생보사들은 이처럼 예정이율이 올랐는데도 보험료 인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생보사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올랐다고는 해도 국채 10년물이 1.6∼1.7% 수준으로, 과거 고금리 시절에 판매한 장기 보험의 역마진은 매우 심각하다"며, "4∼5개월 시장금리가 소폭 오르는 걸로 금세 보험료를 내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생보사는 올해 예정이율 추가 인하방안을 검토하고 시장 금리 동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투업계에서는 대형 생보사들이 상반기에는 장기보험 보험료를 대체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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