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의 우울한 날..업계 1위 하나투어도 인력 감축
여행업계의 우울한 날..업계 1위 하나투어도 인력 감축
  • 오풍연
  • 승인 2021.01.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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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적자를 버틸 기업은 없다. 적자가 계속 쌓이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사장도, 직원도 다 안다. 코로나로 가장 직격탄을 받은 업종은 여행업이다. 특히 외국 여행은 실종되다시피 했다. 이런 와중에 외국 여행을 떠날 사람이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나온 것은 작년 1월 20일이다. 그 무렵부터 세계 다른 나라도 확진자가 나왔다.

작년 여름 쯤부터 해외 여행이 완전히 끊겼다고 할 수 있다. 문을 닫는 여행사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작은 여행사는 몇 달을 버틸 수 없었다. 대부분 문을 닫았을 것으로 본다. 대형 여행사들도 살기 위해 안간힘을 다 했다. 그럼에도 빛이 안 보인다. 언제 다시 하늘 길이 뚫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잡혀야 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안에도 가능할 것 같지 않아서 걱정스럽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도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고 한다. 그것 역시 피할 수 없었을 게다.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탓이다. 하나투어는 18일 각 본부·부서 단위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인사 평가 등으로 인력 감축 대상자를 추려 면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회사가 존폐 기로에 섰다"면서 "조직 효율화를 단행하고 그동안 추진하던 사업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경영 상황을 보자. 거의 고사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분기 275억 원, 2분기 518억 원, 3분기 302억 원의 영업적자를 잇따라 냈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095억원에 달한다. 작년 한해 예상 영업적자만 14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1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 수요가 사실상 사라진 까닭이다.

올해는 나아질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면 빼들 수 있는 카드가 구조조정 말고는 없다고 하겠다. 인력감축에 나선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하나투어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들도 동의할 것으로 여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무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필수인력 10% 정도를 뺀 사실상 모든 부서 직원이 무급휴직인 상황이다. 그나마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무급휴직 중인 하나투어의 직원들은 기본급 50%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 들어 정부 지원기간이 끝나 기본급조차 받을 수 없게 됐다. 현재 하나투어의 직원은 2300명이다. 2019년 말에는 2500명이나 됐었다.

하나투어가 이 정도면 다른 여행사는 말할 것도 없다. 우선 살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인력감축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도 여행수요 정상화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인력 감축이나 사업 모델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정확한 구조조정 인원 규모나 위로금 액수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여행업계의 우울한 날이 빨리 걷히기를 빈다. 코로나가 잡혀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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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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