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에 삼성 그룹주 일제히 급락...코스피도 3013으로 물러나
이재용 구속에 삼성 그룹주 일제히 급락...코스피도 3013으로 물러나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1.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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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구속에 하락폭 커져...연기금 매도세 지속도 코스피 하락 부추겨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구속이 확정된 18일 코스피는 크게 출렁이면서 3010선으로 물러났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3080.90) 대비 71.93포인트(2.33%) 하락한 3013.9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6.00포인트(0.19%) 하락한 3070.90에 출발한 뒤 점차 하락폭을 키우다 오후 2시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낙폭이 2%대로 커졌다.

오후 2시에 3041선에서 움직이다가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3003.89까지 밀렸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까스로 30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 그룹주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출렁였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집행유예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치 못한 이벤트였다"며 판결 충격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부 판결로 인해 삼성 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1% 낮은 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나오기 직전인 오후 2시까지만 해도 2.05%(1800원)이 떨어진 8만6200원을 나타냈으나 법정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4.43%까지 급락하며 8만4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8만5000원까지 회복됐다.

삼성 그룹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1.99%), 삼성물산(-6.84%), 삼성생명(-4.96%), 삼성화재(-2.42%), 삼성증권(-2.29%)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그룹주의 향후 주가 향방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도 짧은 기간 악재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과 불확실성이 걷히기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징벌이 세게 나와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과거 사례를 보면 CEO가 구속됐을 때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를 찾기는 어렵고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악재가 나와 일시적 조정의 빌미가 될 수는 있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과 내년 경기 회복 기대감 등 펀더멘털이 좋아 중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기금은 이날 4269억원 순매도하며 1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17거래일간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5827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계속해서 순매도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10월말 기준, 국내주식의 비중이 목표 수준보다 1.2%p 높다"며 "그리고 11월부터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았다는 점과 채권은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이 낮아졌을 것을 감안하면,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운수창고(-4.35%), 유통업(-4.27%), 의약품(-3.89%), 보험(-3.78%), 의료정밀(-3.55%)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LG화학(-1.53%), 삼성바이오로직스(-1.99%), 네이버(-1.80%), 삼성SDI(-4.21%), 셀트리온(-4.56%), 카카오(-2.29%)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1.06%)과 운수장비(0.25%)는 업종 중 유일하게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1.96%), 현대차(0.42%), 현대모비스(0.62%) 등도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64.44)보다 19.77포인트(2.05%) 내린 944.67에 마감했다. 한때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코스피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반락했다. 기관이 81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115억원, 125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펄어비스(1.46%)만 유일하게 올랐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2.93%), 셀트리온제약(-4.22%), 에이치엘비(-0.76%), 씨젠(-4.67%), 알테오젠(-4.64%), 에코프로비엠(-2.69%), CJ ENM(-1.32%), 카카오게임즈(-1.63%), SK머티리얼즈(-2.4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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