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네”···카드사, 차 금융시장 두고 출혈경쟁 예고
“돈 되네”···카드사, 차 금융시장 두고 출혈경쟁 예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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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전업카드사 중 자동차금융 非포트폴리오 유일···올 들어 시작
수수료율 인하 탓에 본업 수입 줄어 새 활로 모색···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16.7%↑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리카드가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우리캐피탈을 인수했고, 하나카드가 후발주자로 할부금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카드가맹점의 수수료율 인하 탓에 매년 매출이 줄고 있는 실정에서 자동차할부 금융의 영업수익이 보장된다는 판단에 따라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1월 들어 자동차 할부 금융을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그동안 현대카드, BC카드와 함께 자동차 할부 금융을 하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CEO(최고경영자)가 동일한 계열사 현대캐피탈에 자동차 금융을 일임했다. BC카드 역시 일반 카드사와 달리 결제 프로세싱 대행이 주요 업무였다. 

우리카드는 2001년부터 중고차 할부금융 사업에 진출한 우리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자동차할부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다양한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업 카드사 중 자동차 금융 포트폴리오가 없었던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했다. 이에 지난해 자동차금융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새해 접어들면서 후발주자로 나선 것이다.

할부금융은 자동차, 고가의 가전제품 등을 구입할 경우 고객이 일정기간 나눠서 갚을 수 있도록 해주고 할부금융사는 이자를 통해 수익을 버는 사업이다. 

중소형 카드사들이 후발주자 대열로 자동차할부 서비스에 뛰어든 건 관련 실적이 큰 폭 증가하는 것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지난해 3분기 자동차할부를 취급하는 신한, KB국민, 삼성, 우리, 롯데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8조6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전년 대비 11.4% 늘어난 3조4090억원을 나타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31.4% 늘어난 3조3078억원을 기록했다. 

3위인 우리카드는 지난해 3분기 자동차할부 자산이 9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급증하며 삼성카드를 제쳤다. 4위는 삼성카드, 5위는 롯데카드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별 수익도 신한카드가 955억6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이 696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191억4800만원), 삼성카드(175억4000만원), 5위 롯데카드(14억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법정금리 인하 등 전통적인 수입에서는 기반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에 봉착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수익(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945억원이 줄었다. 

카드사들은 새활로를 모색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자산 규모를 늘리고,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대상 확대를 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다만 자동차 금융 영역이 카드사들에게 장기적인 ‘캐시카우’ 역할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 은행들이 더 낮은 금리와 유리하게 적용되는 신용점수를 앞세워, 자동차금융 영역을 침범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중고차 대출 상품까지 팔고 있다”며 “캐피탈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 금융 시장에 카드사가 진출했듯이 최근 은행들이 들어오고 있어 카드업계가 무조건 장밋빛 전망만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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