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결과 발표에도 셀트리온 주가 '폭락'...투자자들은 '허탈'
임상결과 발표에도 셀트리온 주가 '폭락'...투자자들은 '허탈'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1.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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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셀트리온 3형제 7.6~9.84 폭락...임상결과에 실망감 반영
증권가, 승인보다 수익성 중요하다며 '신중론'...안전성과 효과성도 아직 미지수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셀트리온 주가가 임상2상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14일 주식시장에서 7%대 폭락했다. 발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며 그동안 반영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전날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제6회 하이원신약개발심포지아에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통해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엄 교수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렉키로나주'(프로젝트명:CT-P59)의 글로벌 임상2상 결과 위약군 대비 중환자 발생률을 54%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327명의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렉키로나주 임상 2상에서 이 약을 투약한 환자들은 위약(가짜약)군보다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낮고,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는 68% 이상 낮아졌다는 것이다.

렉키로나주 투여군은 회복을 보이기까지 5.4일이 걸려 위약군 대비 회복 기간을 3일 이상 줄었고, 폐렴을 동반한 중등증 환자군의 경우는 회복 기간이 5.7일로 위약군보다 5.1일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셀트리온 측은 렉키로나주가 조건부 허가 획득 시, 즉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이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가 등 시장의 반응을 싸늘했다. 우선 14일 7%대로 폭락한 주가가 그 사실을 말해준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 36만6000원보다 2만9000원(-7.6%) 빠진 35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영향 받는 셀트리온헬스케어(-8.19%)·셀트리온제약(-9.84%) 등 셀트리온 형제주는 주가가 더 빠졌다.

셀트리온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그동안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4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심을 표명하는 등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렉키로나주에 대한 임상결과는 성공적이긴하지만 획기적이진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중증 진행을 막아주는 정도이지 '게임 체인저'(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구는 역할을 하는 제품)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증 진행을 막아주는 항체치료제로는 다국적 제약사의 릴리·리제네론 등이 이미 나와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의 흐름을 바꾸거나 사망자를 대폭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렉키로나주의 경우는 안전성과 효과성이 아직 검증받지 못한 상태이다.

식약처, 안전성과 효과성 검증 위한 자문단 꾸려 17일부터 검증 들어가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성급한 실적 반영은 어려움이 있다며 추후 실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리를 두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는 추후 다른 국산 코로나 치료제의 선두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승인 자체에 모멘텀을 바라보기보다는 승인 이후 매출 지속성과 수익성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렉키로나주의 효과성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자료에 대한 ‘검증 자문단’ 회의를 오는 17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자문단 회의를 통해   ‘렉키로나주’ 임상시험에서 활용된 ‘임상적 효과측정 지표’와 ‘약물의 작동 원리 측정 지표’에 대한 임상 결과가 이 약의 치료 효과를 인정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감염내과 중심의 임상 전문가, 비임상·품질·임상통계 등의 전문가 30명 내외로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순서로 3중의 자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 여부는 40일 이내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셀트리온은 국내 식약처에 렉키로나주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해당 조건부 허가는 허가 이후 임상 3상 시험 진행 및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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