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4000만원 선 붕괴, 3800원 수준에서 거래...개인투자자 주식시장으로 이동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일 사이에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 9일 사상 최고가인 4855만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11일에는 4000만원선이 무너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3.68% 떨어진 3833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2% 이상 급락한 3만5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대량 보유자인 '고래'들의 매도 물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특히 가상화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으로 이동 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폭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국제적 원인으로는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후반 10개월여 만에 1%대에 들어섰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1%대까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재정부양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적자국채 증가 부담이 시장금리를 건드리자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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