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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코로나 뚫고 영업이익 36조 올려
삼성전자, 지난해 코로나 뚫고 영업이익 36조 올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1.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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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30% 개선, 매출은 236조 올려…반도체·모바일·가전 등 선전
4분기 영업이익 9조원…환율·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3분기보다는 줄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난 36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230조4000억원) 대비 2.54% 증가한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27조7700억원) 대비 29.46% 늘어난 35조9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판매 실적은 2019년과 비슷했으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시작은 부진했지만 3분기 들어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고 비대면·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시장도 선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전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견조했던 반도체 사업 덕분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반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에 비해선 실적이 둔화됐다. 4분기 들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 급락, 계절적 비수기, 스마트폰 판매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4분기 연말 노트북 수요 증가로 메모리 출하량이 견조하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멈추며 선방했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때아닌 특수를 누린 전분기(5조5400억원)보다는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유럽의 봉쇄령(락다운),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성수기인 전분기 영업이익(4조5000억원)보다는 2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8100억)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며 유럽 락다운에 따른 판매량 감소, 패널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았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을 3년 만에 다시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새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분기 실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올 한해 영업이익이 50조원 이상으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53조7천억∼58조9천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간에 걸친 메모리 반도체 투자의 부진과 반도체 업체들의 낮은 재고 수준은 2021년 실적에서 D램, 낸드 수급의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부문은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와 고객사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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