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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인상 눈치보는 손보사, 기습 폭설까지 ‘속앓이’
車보험료 인상 눈치보는 손보사, 기습 폭설까지 ‘속앓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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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개선에 보험료 동결 가닥···4대 보험 누적 손해율 84.4%~85.2%
손보업계 “동결은 무리···적자누적 여전해 연내 1% 내외 인상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통상 1월 시작하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가 올해는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인상할 명분이 사라진 탓인데, 전국 기습적으로 내린 폭설 등 여파로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해와 같은 보험료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초마다 차 보험료 인상을 주장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코로나19 탓에 손해보험사들이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이다. 

실제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지난해 11월 누계기준)은 84.4~85.2% 수준이다. 통상 업계에서 바라보는 적정 손해율인 80%를 상회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1월에는 자동차 보험료를 3.3~3.5% 올렸다. 전년도 손해율이 100%를 상회했다는 이유에서였다. 2019년 12월 기준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손보사 손해율은 100%를 넘겼다. 

다만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상을 위한 적절한 타이밍을 재고 있을 뿐 이를 ‘동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차 보험손해율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자동차보험 적자 누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 1분기 내 보험료에 변동이 없더라도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적정 손해율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1%내외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으나 여론에 민감한 금감원의 기류를 감안하면 연초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2월 손해율이 전년도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하는데, 최근 기습적 폭설과 한파 영향에 따라 손해율 악화될 것으로 보여 손해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보험료 결정은 표면적으로는 업계 자율에 맡겨지는 듯 하나, 국민 다수가 가입하고 있어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되다보니 당국은 민감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이에 총대를 메고 가장 먼저 보험료 인상을 결정하는 손보사가 짊어지게 되는 부담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4월 예정된 보궐선거 이후에나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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