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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승 주범?”···한국건설, 해외수출 ‘일등공신’ 됐다
“부동산 상승 주범?”···한국건설, 해외수출 ‘일등공신’ 됐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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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351억 달러 초과 달성, 5년 내 최고···중남미 실적 급증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 건설업계가 작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해외수주 실적을 연초 목표했던 것보다 초과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건설사를 부동산가격 상승 주범이나 적폐 등으로 취급해놓고선, 정작 해외건설의 수출 실적은 정부의 공으로 돌리고 있는 게 아니냐며 비판이 일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초에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 35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수주실적 중 가장 많은 실적이다.

우리 해외건설은 2010년 700억 달러 돌파 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 달러 이상 수주를 해 왔으나, 이후 여건이 나빠지면서 2016년부터 매년 300억 달러 내외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저유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다변화 등 건설업체의 전략 강화와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 마련, ‘팀코리아’를 통한 정부의 전 방위적인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2019년 대비 57%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총 359개 사가 98개국에서 351억 달러(567건)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8%), 아시아(33%), 중남미(20%) 순으로 중동 지역 수주 실적이 크게 반등(전년 대비 180%↑)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3.0%)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토목(28.0%), 건축(14.3%) 등의 순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 대비 71% 증가(109억 달러→186억 달러)했으며, 토목 부문도 전년 대비 117%(45억 달러→98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건축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를 10억6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70층 규모의 빌딩 2개 동을 건설하는 공사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지어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 분야에선 삼성물산이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16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 사업(5억5000만 달러)을 유럽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해 주목받았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수주 모멘텀이 2021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Team-Korea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간건설사 대부분의 해외실적을 두고 정부 지원으로 가능했다고 포장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적폐청산의 신호탄으로 대형 건설사를 압박했던 현 정부가 이제서야 생색을 내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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