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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렸던 대출수요 폭발”···신용대출 하루만에 3000억원 몰려
“억눌렸던 대출수요 폭발”···신용대출 하루만에 3000억원 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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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등 신용대출 한도 축소 완화···신용대출 2798억원 증가
“이례적 연초 신용대출 증가, 주가 3000선 넘어서 ‘빚투’ 수요 늘어난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새해 첫날 5대 주요은행 신용대출이 하루만에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지난 연말 은행들이 대출 한시적 조이기에 나섰다가 다시 재개하면서 억눌렸던 대출 수요가 폭증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이 사상 첫 3000선을 넘어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928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98억원 증가했다. 통상 매년 1월은 보너스·성과급 등으로 대출을 갚는 특성상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신용 대출잔액은 2247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연말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주문한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일부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대출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연초부터 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000만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막았던 국민은행은 지난 4일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의사·변호사 대상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지난해 9월말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는데 이를 다시 3억원으로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4일부터는 영업점에서 신용대출을 판매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 모바일 신용대출을, 23일부터 영업점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멈췄던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5일부터 다시 취급하기 시작했고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WON하는 직장인대출’을 오는 7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17일부터 중단했던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이달 1일 오전부터 재개했다.

지방은행들도 잠궜던 대출 빗장을 풀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멈췄던 ‘IM직장인 가계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전북은행은 ‘베스트 직장인신용대출’과 ‘JB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을 다시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신용대출을 재개한 이유는 금융당국이 내건 연간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이 새해를 맞아 초기화 됐기 때문이다. 당국은 연간 4~5%였던 가계대출 증가율이 올해 7%대로 올라가자 시중은행에 총량규제 준수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다만 올해 들어 이례적인 3000억 상당의 신용대출 급등은 지난 해 말 못 빌린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몰린 탓이 컸다. 또 주식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서고, 비트코인 가격도 4000만원에 육박하면서 ‘빚투’ 분위기가 이어진 탓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연초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했다”며 “금융당국이 새해에도 가계대출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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