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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의 소유권...어느 한쪽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촛불 민심의 소유권...어느 한쪽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 오풍연
  • 승인 2021.01.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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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은 속셈 따로 있어...그것에 편승해 촛불 기득권을 누리려는 것

[오풍연 칼럼] 보다 솔직해 지자. 촛불 민심은 누구 것인가. 어느 한쪽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런데도 진보진영은 자신들의 소유인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 내가 결론적으로 말하겠다. 촛불 민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국민 전체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 것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은 속셈이 따로 있다. 그것에 편승해 촛불 기득권을 누리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때 촛불은 누가 들었는가. 전국민이 들었다. 당시 박근혜의 행동에 분노하지 않은 국민은 없었다. 그래서 너도 나도 광화문에 모였다. 그 덕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촛불 덕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2017년 대통령 선거는 보나마나한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근혜를 배출한 당에서 어떤 대통령 후보를 내더라도 겨룰 수 없는 선거였다. 문재인 당선은 따논 당상이었다.

진보진영은 지금도 걸핏하면 촛불 민심을 꺼낸다. 한마디로 웃기는 소리다. 촛불 민심도 꺼졌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국정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아서다. 그렇게 하라고 밀어주지 않았다. 거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 촛불 민심이 꺼진 줄도 모르고 여전히 자기네 편에 있다고 착각한다. 그것은 대깨문도, 이재명 측도 마찬가지다. 이들 무리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 첫 번째는 4월 서울 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이명박 사면 얘기를 꺼내니까 또 다시 촛불 민심을 들먹인다. 사면은 안 된다는 얘기다. 이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국민 여론도 50대50으로 갈릴 것 같다. 찬반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대깨문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 등으로 이낙연을 공격하고 있다. 여기에도 촛불 민심을 갖다 붙인다. 그들의 상투적 수법이다. 조금 불리하다 싶으면 촛불 민심을 끄집어 낸다.

이재명도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했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촛불은 불의한 정치권력은 물론 우리 사회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라며 "촛불은 비단 박근혜 탄핵 만을 위해 켜지지 않았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은 물론 재벌, 언론, 금융, 관료 권력을 개혁하는 것으로 지체 없이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의 속마음도 읽힌다. 친문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에 다름 아니다.

내가 정의를 내리겠다. 촛불 민심은 옳지 않음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것은 박근혜도, 문재인도, 이재명도 모두 해당된다. 대다수 국민들은 친문의, 이재명의 내로남불을 똑똑이 지켜보고 있다. “까불지들 말라” 또 다른 국민의 명령이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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