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 작업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30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올해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주시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우리금융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잔여 지분 매각을 올해 실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의 지분을 완전 매각하는 계획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지난해 6월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첫 매각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가지고 있는 우리금융 잔여 지분 17.25%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2~3회에 걸쳐 최대 10%씩 나눠 파는 방식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초 주가가 급락한 탓에, 우리금융 주가도 1만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반기에 매각 여건을 보기로 하면서 매각 작업이 결렬됐다.
공자위는 공적 자금 회수를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1만3천800원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9천530원 수준이었다.
공자위는 “우호적 매각 여건이 조성되면 즉시 매각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시장 상황을 주시했으나, 주가 급락, 국내·외 투자자 대상의 투자설명회 개최 곤란, 미 대선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 확대됨에 따라 매각 개시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매각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시장 여건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자위는 2022년까지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하는 계획은 유지하기로 했다. 공자위 측은 “올해 매각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시장 여건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기 때문”이라면서도 “향후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이 2022년까지 완료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